결혼 준비하면서 돈 아까워 후회되는 것 TOP 5
경제·심리학적 시선으로 본 결혼 소비의 함정
들어가며
결혼은 인생의 중대한 전환점입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시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커플이 과도한 소비와 불필요한 지출로 스트레스와 후회를 경험합니다.
2022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 준비 비용은 약 7,110만 원에 달하며, 그중 63%가 “결혼 후 가장 먼저 줄이고 싶었던 것이 결혼 준비 비용”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신혼부부의 사례, 연구 결과, 통계를 바탕으로 결혼 준비에서 가장 돈이 아까웠던 5가지 지출 항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후회 없는 소비를 위한 심리적·경제적 팁을 제안합니다.
1. 💐 ‘보여주기식’ 예식장과 식대 선택
대표 후회 사례
“하객 반도 못 온 화려한 예식장, 식대는 남고 마음은 상하고…”
김지혜(33세)씨 부부는 강남 5성급 호텔에서 예식을 치렀지만, 코로나 이후 하객 수가 절반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식대와 장식 포함 총 2,000만 원이 넘는 지출은 대부분 헛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연구와 분석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의 2021년 연구에 따르면, 결혼식 식대에 1인당 10만 원 이상을 쓴 예비부부의 78%가 “가성비가 낮았으며, 다음에 한다면 더 소규모로 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예식장의 화려함과 만족도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부채 스트레스와 결혼 만족도 감소에 연관된다는 심리학적 연구도 있습니다 (고려대 사회심리연구소, 2022).
2. 👗 스냅촬영 & 웨딩사진 과소비
실제 경험
“스냅사진 2곳, 원판+리허설 포함 600컷 넘게 찍었는데, 나중에 본 건 20컷도 안 돼요.”
박윤아(29세) 씨는 인스타에서 본 인기 스튜디오와 작가를 따라 하다 보니, 예상보다 2배 예산 초과.
심리 분석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 트렌드가 소비를 자극.
미국 심리학회(APA)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SNS 소비와 ‘결혼 만족도’ 간에는 반비례 관계가 있으며, “과한 웨딩 연출은 본인의 만족보다는 외부 인정을 위한 소비”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안 제안
사진은 한 곳에 집중 투자 + 간결한 연출 + 의미 중심으로 구성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합니다.
3. 💄 드레스 & 메이크업 업그레이드 비용
통계 자료
2023년 웨딩21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부의 61%가 “드레스 업그레이드 옵션 비용이 가장 아깝다”고 응답.
일부 고급 드레스샵에서는 1회 착용에 300~500만 원 이상 요구되며, ‘메이크업 리터치’, ‘프리미엄 헤어’, ‘전담 스타일리스트’ 등 부가비용이 덧붙습니다.
심리적 함정
이는 ‘선택 과잉(paradox of choice)’ 문제와 연결됩니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만족도가 낮아지고, 비교 피로도는 높아집니다.
서울대 소비심리학 연구팀은 “신부의 드레스 만족도는 가격과 상관관계가 없고, 오히려 지나친 선택이 결정 후 후회로 이어질 확률을 높인다”고 발표했습니다.
4. 🏠 신혼 가전·가구의 과잉 구매
후회한 부부 사례
“한 달에 한 번 쓸까 말까 한 건조기, 로봇청소기, 커피머신… 지금은 공간만 차지해요.”
실제 인터뷰에서 신혼부부 70쌍 중 41쌍이 “처음부터 다 사지 말고, 살면서 필요할 때 샀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응답.
경제적 분석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신혼가전 패키지 평균 지출은 약 1,300만 원. 그러나 이 중 30~40%는 사용률이 1년 내 5회 이하로 집계됨.
‘즉시 필요성’보다 ‘결혼 세트니까’라는 이유로 사는 경우가 많음.
5. 🎁 예단·예물 과한 준비
전통과 기대의 무게
예단과 예물은 여전히 관행으로 여겨지지만, 최근에는 “누구를 위한 소비인가?”라는 질문이 커지고 있음.
2023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예단과 예물로 인해 결혼 준비 갈등을 겪은 커플이 전체의 38%**에 달함.
심리적 분석
‘명분 소비’ 또는 ‘체면 비용’은 관계 만족도를 낮추고, 가족 간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함.
이화여대 소비문화연구소는 “기대 수준을 조율하지 않은 채 진행된 예물·예단 준비는 부부 사이에 잠재적 불신 요소가 되기 쉽다”고 경고합니다.
결론: ‘의미’ 중심의 소비, ‘보여주기’ 소비에서 벗어나기
결혼은 ‘인생의 시작점’이지 ‘소비의 절정’이 아닙니다.
단기적 기쁨을 위해 과도하게 지출하는 소비는 결국 심리적 공허감과 경제적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반대로, 의미 중심의 합리적 소비는 부부 관계의 건강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 후회 없는 결혼 준비를 위한 실천 팁
30일 룰: 비싼 항목일수록 바로 결제하지 말고, 한 달 생각해 보기.
'핵심 만족 리스트' 만들기: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3가지를 리스트로 작성.
비용 투명성 공유: 커플 간 지출 결정에 대해 서로의 감정과 재정 상태를 솔직히 나눌 것.
부분적 DIY와 렌탈 활용: 부케, 장식, 답례품은 직접 하거나 렌탈하면 비용 절감 가능.
사용률 기준 구매: 가전·가구는 '3개월 내 주 1회 이상 사용할 것만 구입' 원칙 적용.